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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스팸 무스비 집에서 만들기 나는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포케와 무스비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치킨과 분식처럼 무스비를 팔고 있는 식당이나 상점이 하와이에 흔하다. 무스비는 100여 년 전 하와이에 건너간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인들이 모국에서 먹던 초밥 형태의 밥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던 통조림 햄(스팸)을 결합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통조림에 든 햄을 제대로 된 음식으로 인정하지 않았기에(지금도 비슷하다고 한다) 하와이에 주둔하는 미군들이 보급품으로 들여온 스팸을 싸게 내다 팔았던 모양이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일종의 하와이의 향토 음식처럼 되어 관광지, 도심지 할 것 없이 팔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스팸 소비량이 가장 높은 곳이 하와이라고 한다. 그리.. 2023. 4. 23.
초간단 중탕 계란찜 요즘 물가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코로나는 엔데믹의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외식하기 겁이 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반찬을 준비할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계란은 밥상에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계란찜을 깔끔하게 요리하려면 오랫동안 저어서 흰자와 노른자가 잘 섞이게 해야 하는데, 많이 하려면 이 과정이 힘드니까 그냥 믹서기에 갈아버리면 쉽게 할 수 있다. 대신 거품이 생기기에 비주얼은 좀 안 좋지만, 그래도 한 번에 많이 해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리 과정 보기 믹서에 계란을 까서 넣는다. 그리고 계란의 양과 1:1로 물을 부어준다. 대란 10알이면 대략 600ml 정도 되는 것 같다. 참고로 계란은 무게로 구분하여 소-중-대-특-왕란 순서대로 커진다. 일반적으로 슈.. 2023. 4. 10.
[23/3/15] 멍게비빔밥 우리 식구들은 멍게를 다 좋아해서 멍게비빔밥을 자주 해 먹는다. 손질되지 않은 피멍게는 다듬을 때 물총을 사방으로 쏘아대기 때문에 손질을 미리 다 해놓은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물에 씻으면 아무래도 향이 너무 달아나기 때문에 대강 물만 좀 빼고 바로 밥에 얹는 편이다. 2023. 3. 27.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후기 코로나 시기를 견디며 3년 가깝게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다, 자가격리 같은 여행자 제한들이 없어지게 되어 사이판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숙박했던 리조트의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먼저 비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숙박했기 때문에 서비스의 규모나 퀄리티가 줄어들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할 것 같다. 또 오랜 코로나로 관광 산업 자체가 후퇴한 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즉, 여행을 준비하던 시기에 검색할 수 있었던 블로그 후기들의 여러 만족도 높은 리뷰와는 차이가 많이 났고, 사실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베트남 다낭 하얏트 리젠시와는 레벨이 너무 달랐다. 하얏트 사이판이 5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3.5에서 4성 정도 된다고 생각된다. 마이크로 비치의 석양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은 서쪽을 향하고 있고 .. 2023. 3. 27.
간장양념 소불고기 한 번 잘 만들어두면 며칠 동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소불고기. 단백질 섭취가 너무 적은 식단에 보물 같은 반찬이다. 요리 과정 보기 냉장 불고기용 소 앞다리살을 준비했다. 냉장이 아무래도 고기를 얇게 썰기 어렵기 때문에 냉동보다는 고기가 두껍다. 그래서 불고기를 만들면 좀 질긴 식감이 있기 때문에, 부들부들하고 연한 불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냉동 불고기용 소고기를 준비하면 좋다. 한 입 크기로 썬 불고기에 밑간을 먼저 한다. 단맛이 나는 황설탕, 물엿을 먼저 넣어 잘 버무려주고 10분쯤 두었다가 간마늘, 간장, 참기름을 넣고 다시 버무려준다. 간이 배어들 수 있도록 역시 20~30분 냉장에 넣어두자. 고기에 맛을 잘 배게 하려면 양념들이 고기들 겉면에 충분히 고르게 퍼져야 한다. 그러니 양을 많이 할.. 2022. 12. 15.
겨울철 별미 꽃게탕 겨울로 접어들면 제철이 되어 살 수율이 좋은 꽃게, 대게를 자주 먹는 편인데, 이번에 꽃게탕을 개시하면서 레시피를 정리해보았다. 요리 과정 보기 이번에는 알이 차있는 국산 냉동 암꽃게를 준비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잘 고르면 크고 살이 많은 생물 꽃게를 구할 수 있겠지만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다. 다행히 기본적인 손질이 미리 되어 있다.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해동을 하고 흐르는 물에 내장과 알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아가미 있던 자리, 뒷면 등을 손으로 슬슬 문질러 씻는다. 꽃게가 뚜껑만 제거된 제품이라 먹기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 육수를 끓인 후 꽃게를 넣을 때 반으로 잘라 넣을 것이다. 나박 썬 무와 양파를 냄비나 웍 밑에 깔아준다. 무는 너무 두껍게 썰면 맛을 뽑아내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2022. 12. 15.
백종원 카레 만들기 22/11/13 백종원 님께서 유튜브에 올렸던 카레. 집에서 2~3 달마다 종종 요리해서 주위에 나누어 주거나 냉장고에 두고 며칠 동안 먹고는 한다. 큼직한 소고기가 들어 있어서 먹는 즐거움이 있다. 백종원 님은 유튜브에서, 자신이 공개했던 레시피를 토대로 개인 기호를 추가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찾아가 보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씩 변형해서 만들어보곤 한다. 원래 레시피가 토마토, 우스터 소스, 케첩 등 신 맛이 많이 추가되는 편인데 우리 가족 중 신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신 맛을 조금 낮추고 고기는 3배 정도 더 넣었다. 큐민 가루도 더 많이 넣고, 매운맛을 올리기 위해 고운 고춧가루도 두 스푼 넣었다. 고기가 늘었기 때문에 너무 기름이 많아지므로 버터는 절반으로 줄였었다. 찹스테이크처럼 등심을 썰.. 2022. 11. 15.
[22/11/5] 채소 반찬 만들기 주말이 되어 또 다음 한 주 먹을 반찬을 만들었다. 요즘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에 건강함을 더 많이 부여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슈퍼 푸드라고 알려진 음식들로 자주 반찬을 하고 있고, 이전보다 덜 달고, 덜 짜고, 덜 맵게 만드려고 한다. 2022년은 코로나나 일상화되어 가는 시점인데, 세계 여러 나라들이 락다운 하는 동안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자본을 시장에 풀었고,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가 오르고 있다. 게다가 기축 통화를 가진 미국이 기준 금리를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흩어진 달러 자본들이 다시 미국으로 모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에 더욱 부채질이 되는 형국이다. 10년 전쯤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경제에 충격이 있었는.. 2022. 11. 11.
[22/10/31] 묵은 김치 털어내기 날이 점점 추워지면 김장철이 다가온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이건 부모님 댁이나 시골에서 얻어다 먹는 사람이건 냉장고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작년 김장 김치를 먹어치워 새 김장 김치를 보관할 자리를 만들어야 할 계절이 왔다. 우리 냉장고에도 작년 김장 김치가 아직 남아 있는데 12월에 김치를 담글 예정이어서 11월 안에 모두 먹으려고 한다. 김치는 푹 이어갈수록 시어 지거나 군내가 나면서 냄새, 쓴 맛 이런 안 좋은 것들 때문에 묵은 김치를 먹기 어려워진다. 우리 냉장고에 있는 김치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그냥 반찬으로 먹을 수 없다. 이럴 땐 여러 방법을 사람들이 쓰지만, 예전에 실험을 해봤을 때 양념을 씻어내는 것이 사실 유일한 해답이었다. 군내나 신맛을 잡으려고 중화할 수 있는 것을 넣더라도, 그.. 2022. 11. 1.
들기름 두부구이 겉바속촉 두부구이. 백종원 님이 유튜브에 올린 두부구이 레시피를 보고 두부구이를 오랜만에 만들어 먹고 싶어서 만들어보았다. 요리 과정 보기 두부를 큼직하고 두툼하게(3cm 정도) 썬 다음 키친타월 위에 놓고 수분을 충분히 빼준다. 겉바속촉 두부구이가 되도록 하려면 겉면에 최대한 빨리 노릇한 마이야르 반응이 충분히 일어나야 하는데, 수분이 많으면 마이야르 반응이 늦어지고 그만큼 두부 내부의 수분도 많이 증발해서 속이 마른다. 그리고 손두부가 훨씬 괜찮다고 하니, 구할 수 있다면 손두부로 만들어 보자. 팬에 들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두부를 굽기 시작한다. 들기름은 금방 타기 때문에 화력은 중불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들기름이 타면 연기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테스트로 두부 조각 1개만 먼저 구워보면 좋을.. 2022. 10. 25.
[22/10/21] 슈퍼푸드 시금치 무침 시금치는 10가지 슈퍼푸드 중 하나인 채소이다. 개인적으로 시금치를 좋아해서 자주자주 만들어 먹는데 최근 2~3개월 간 채소 값이 너무나 비싸 사 먹지 못했었다. 아직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격이 점점 안정화되고 있어서 시금치를 사서 무쳐보았다. 예전에 쓴 글이지만 시금치가 정말 철분이 많을까? 이게 오류가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은 채소가 아니다. 2021.01.21 - [음식 문화와 지식들] - 시금치는 진짜 철분이 많나? 시금치 무침을 만들 때 항상 어려운 부분이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 물이 생기는 것이었다. 물이 생기면 시금치가 더 잘 물러져서 빨리 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꽉꽉 짜서 만들곤 했는데, 식당 같은 곳에서는 내가 만든 것보다 시금치가 더 부들부들 부드러웠다. 아마도 내가 짜는 방식이 .. 2022. 10. 21.
[22/10/17] 마파두부 덮밥 마파두부는 자주 해 먹던 요리인데 한동안 뜸했었다. 국내에 알려진 마파두부 레시피와는 다른 형태로 요리하는 편인데, 두반장을 충분히 넣고 그리고 추어탕에 넣는 산초 가루를 양념에 풀어서 만들었었다. 이번에 화조유를 구입하게 되어 두부면과 두부를 활용해 마파두부를 만들어 보았다. 이번에는 기존 레시피와 다르게 두반장의 양을 더 늘리고 산초 가루 대신 화조유로 풍미를 넣었다. 약간 짜고 조금만 달게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뜸뿍 넣어 매운맛도 함께 올렸다. 화조유는 초피나무 열매인 화자오를 말린 것을 기름에 볶아 풍미를 기름에 녹여낸 것을 말한다. 단맛, 신맛, 짠맛은 수용성이라 기름에 녹이지 못하는데 매운맛이나 향은 기름에 녹여낼 수 있다. 약한 불에 오래 볶거나 기름에 담근 채로 더 오랫동안 .. 2022. 10. 21.
짜장면과 짬뽕 2022/10/01 연휴라 정말 오랜만에 짜장면을 만들었다. 볶음 춘장이 마트에 없어서 일반 춘장을 샀고, 춘장은 기름에 중불로 충분히 볶아주고, 볶은 기름으로 돼지고기, 양배추, 양파, 호박을 볶다가 볶아둔 춘장을 넣어 간을 보면서 마무리했다. 물은 춘장을 풀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양만 부어 간짜장 스타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비밀 재료인 미원 조금. 요즘 대부분 배달 중식에서 짜장이 너무 달기만 해서 옛날 맛을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는 너무 맞지 않은데, 설탕 없이 맛을 낸 이번에 만든 짜장이 너무 괜찮았다. 자화자찬 같지만 배달 짜장과 비교해서 크게 손색없는 맛. 글을 쓰면서 이제서야 알았는데 짜장은 블로그에 레시피를 정리한 적이 없네. 곧 준비해서 한 번 올려봐야겠다. 아래에는 예전에 올렸던 짜파게티 더 맛있게 끓이.. 2022. 10. 13.
[아미요 레시피] 고추 간장 소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다 건강 상 문제로 지금은 유튜버로 전향하여(지금은 전업으로 하시는 것 같진 않다) 활동하시는 아미요님이 초창기에 본인이 개발한 고추 간장 소스 레시피를 공개하였었다. 눈 여겨본 레시피라 꼭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생과(말리지 않은) 하바네로 고추를 구할 수 없어 영상이 올라온 후 3년 가깝게 시간이 지나버렸는데, 올해 아는 분이 대신 재배를 해주셔서 드디어 하바네로를 구하게 되어 이번 가을에 레시피대로 소스를 만들어보았다. 아래는 원래 아미요님의 레시피 소개 영상이다. 이 소스는 신맛과 미니 파프리카, 하바네로 고추의 향이 잘 어우러진 소스로 아미요님은 찍어먹는 소스로 쓰면 좋다고 하신다. 그런데 몇 번 먹어보니 오로지 이 소스로만 먹기에는 향과 신맛, 단맛은 괜찮지만 감칠맛.. 2022. 9. 18.
트러플 버섯(서양 송로버섯)이 비싼 이유 한 번 맛 들이면 지갑이 얇아지는 트러플 버섯 대략 20년 전부터 '웰빙'이라는 단어가 대세가 되었었다. 전란 이후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배를 채우던 시절을 지나 (사실 난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 그 시절은 겪어보지 못하였다) 이제부터는 아무거나 마구 먹지 말고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어 건강을 챙기자는 유행이 시작되었었다. 이후 웹 2.0 시대를 맞아 블로그가 성행했고 맛집 탐방과 리뷰가 유행이 되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가는 곳은 항상 식당의 평이 어떤지 보고 가는 것이 당연한 코스가 된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사람들은 더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트러플 버섯처럼 고가의 향신료에 사람들이 매료되기 시작하였다. 트러플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