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어묵탕 끓이기

학창 시절 학교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길거리 노점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어묵 꼬치 1개씩 사 먹으며 잠깐이나마 추위를 잊었던 기억이 있다. 어묵 국물이 너무 얼큰하고 따뜻해서 3~4번씩 먹다 보면 주인아주머니, 아저씨가 눈치를 주기도 했고, 그래도 계속 안 가고 버티고 있으면 펄펄 끓는 물을 어묵 국물에 부어서 우리를 쫓아내기도 했었다.

어묵은 브랜드나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제품마다 반죽 비율이 조금씩 달라서 국이나 탕으로 만들면 쉽게 흐물흐물하게 변하는 제품들이 있다. 페이지 아래 쪽에 어묵 브랜드 별 부드러움, 단단함 비교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리 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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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탕은 육수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만들어진 육수는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이후에 국수 국물이나 찌개의 베이스 국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꼭 육수부터 만들어보자. 시간이 없다면 멸치 다시다나 장국 조미료를 써도 된다.

만들어진 육수의 모습이다. 가장 기본적인 맛만 나고, 요리마다 다르게 간을 맞추거나 다른 조미료를 추가하거나 하면서 쓴다. 육수는 디포리(건 밴댕이) 육수인데, 멸치 육수보다 맛이 순하면서 좀 더 구수하고 살짝 단 맛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어묵을 준비한다. 어묵의 잡스런 기름맛을 빼기 위해서 뜨거운 물에 잠깐 데쳐서 쓰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렇게 할 경우 어묵이 쉽게 물러지는 단점이 있다. 만일 그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면 페이지 아래에 있는 단단한 어묵 제품을 사자. 개인적으로 물에 데치지 않는다. 그리고 파는 고명으로 올리기 위해 약간 준비한다.

육수에 추가할 재료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육수를 다양하게 쓰기 위해 기본적인 재료만 넣고 육수를 만들고, 무 같은 것은 무가 들어가야 할 찌개가 국 요리만 추가로 넣어 만드는 편이다.

무는 얇게 썰면 더 빨리 익는다. 하지만 무의 맛을 더 즐기고 싶다면 약간 도톰하게 슬라이스 해주자. 그리고 크기는 어묵과 비슷한 사이즈로 준비하되, 한 숟가락으로 떠서 먹을 수 있게 자른다.

매운맛을 추가하기 위해서 하바네로 고추 말린 것을 준비했다. 하바네로 고추가 흔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베트남 건고추나 한국 건 홍고추로 대체해도 사용하여도 된다. 육수에 매운맛이 더 잘 빠져나올 수 있게 칼집을 2~3개 넣어준다. 참고로 하바네로는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매운맛이 100배 정도 강하기 때문에 1~2개만 넣어도 충분히 극강의 매운맛을 낼 수 있다. 이런 고추들을 사용할 때 고추를 만진 손은 바로 씻는 것이 좋고, 눈이나 약한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단맛을 조금 더 추가하기 위해서 양파를 1/2개 준비해서 어묵과 비슷한 모양으로 슬라이스 한다.

무, 양파, 고추를 육수에 넣고 20분 정도 끓여준다. 20분 후 고추를 꺼내고, 무가 익었는지 확인하여 덜 익었다면 좀 더 끓여준다. 보통 20분이면 웬만큼 다 익는다. 그리고 국간장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준비한 어묵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2분 후 불에서 내리면 완성이다. 간을 마지막으로 체크해보는데, 어묵탕은 살짝 단맛이 도는 것이 더 맛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설탕을 조금 추가하자.

그릇에 담아 고명용 대파, 후추를 올리면 완성이다. 개인적으로 대파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중에 고명으로 생파를 올리곤 하는데, 그것이 싫은 사람들은 어묵 넣을 때 같이 넣어서 살짝 익게 하면 생파의 매운 맛이나 파향이 줄어드니 참고하자.

모든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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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포리 육수

1. 물 3리터
2. 디포리 10마리
3. 건 새우 2줌
4. 건 표고버섯 1줌
5. 다시마 손바닥 크기 1장

어묵탕 재료

1. 사각 어묵 5장 들이 1 봉지
2. 무 어묵의 양만큼
3. 양파 1/2개
4. 대파 약간
5. 국간장 1/2 스푼
6. 새우젓 국물 1/2 스푼
7. 후추 조금
8. (선택) 하바네로 건고추 2개 또는 베트남 건고추 5개

재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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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준비

1. 디포리는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린 후 가위로 반으로 자른다.
2. 육수 팩에 육수 재료를 넣고 냄비에 찬물과 함께 넣어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중 약불로 낮추고 40분 간 끓인다.
4. 40분 후 불에서 내리고 다시마를 넣고 20분 우려낸 후 다시마와 육수팩들을 꺼낸다.

어묵탕

1. 어묵을 한 숟가락으로 떠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원하는 크기로 자른다.
2. 무를 어묵보다 약간 더 크게, 살짝 두꺼운 정도 (1cm 이하) 로 자른다.
3. 건고추는 매운맛이 깊게 나올 수 있도록 칼집을 넣는다.
4. 고명용 대파를 얇게 슬라이스 한다.

요리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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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수 1리터를 준비한다.
2. 육수에 준비한 무와 건고추를 넣고 20분 간 끓인다. (무가 안 익으면 건고추를 빼고 더 끓인다)
3. 국물의 간을 국간장, 새우젓으로 맞춘다.
4. 어묵을 넣고 2분간 끓인다. (어묵이 단단한 브랜드이면 30초~1분 정도 더 끓이면서, 식감을 체크해보자)
5.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을 좀 더 추가하자.
6. 그릇에 담고 고명용 대파, 후추를 뿌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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