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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소고기뭇국 레시피

by Richo.papa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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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학생 때 대학 구내식당에서 정식을 자주 사 먹었었다. 당시 가격으로 한 끼에 단돈 1200원, 항상 돈이 모자랐던 그때에는 가장 싼 것만 찾아 입고 먹고 했었다. 그 정식은 단무지, 깍두기 같은 간단한 반찬 서너 가지와 밥 한 공기, 그리고 소고기 뭇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소고기 뭇국은 뜨겁고 얼큰했지만 고기와 무는 거의 2~3조각만 들어있기 일쑤였다. 그 거대한 들통에 최소한의 재료만 넣고 조미료로 맛을 냈으리라 짐작된다. 하도 구성이 안 좋다 보니 같은 학생들도 그런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그렇지만 늘 점심시간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볐었다. 지금은 훨씬 여유가 있으니 끼니를 떼운다는 느낌보단 맛과 구성이 좋은 음식을 찾지만, 그때에는 가성비 최강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요리 과정 보기


국물을 500ml 맞출 생각이라 대량으로 만들어뒀던 디포리 육수 250ml 를 사용했다. 물과 1:1 비율로 희석한다. 소고기 뭇국은 무의 맛과 고기의 맛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희석하였다. 사실 조미료가 있다면 물로만 끓여도 충분하다.

고기는 미국산 소고기 국거리 척아이롤을 사용했다. 척아이롤은 '목심' 한국식으로 목심(목살)이다. 척아이롤 부위는 육향이 좋으면서 고기가 연한 편이고 가성비도 좋아서 국거리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구입한 고기가 큰 편이라 납작하게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지방 덩어리도 제거하였다. 지방을 너무 많이 걷어내지는 말자. 고기 지방은 요리할 때 풍미를 높여주기 때문에 적당한 양은 늘 필요하다.

무는 고기양과 1:1 정도 될 수 있도록 납작하고 얇게 썰어준다. 무가 너무 두꺼우면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신 무를 씹는 맛이 좋아진다. 시간이 없으면 얇게 썰고, 요리를 충분히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좀 더 두껍게 준비하면 된다.

얼큰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 고추도 얇게 썰어 준비한다.

파는 녹색 부분은 처음부터 같이 끓이면 빛깔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흰 부분과 파란 부분을 분리해서 쓴다. 흰 부분은 처음부터 같이 끓일 것이고 녹색 부분은 마지막 5분에 넣어줄 것이다. 녹색 채소는 보통 10분 끓이면 빛을 잃어버린다.

팬을 뜨겁게 달구고 식용유와 참기름을 1스푼 씩 넣어준다.

준비한 고기를 고열로 볶는다. 먼저 볶는 이유는 고기의 향을 줄이기 위함이다. 개인적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자체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차가운 물에 담가 핏물을 빼기도 하는데, 볶는 것이 난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열로 볶으면서 고기에 마이야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생고기를 국물에 바로 넣고 끓이기도 하는데, 개인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고기가 노릇해지면 간장을 1스푼 넣어 볶으면서 수분을 날려준다.

냄비에 볶은 고기를 넣는다.

준비한 채소들을 넣고 10~20분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무가 다 익으면 스톡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모든 재료


  1. 소고기 국거리 (목심) 100g
  2. 육수 250ml 와 물 250ml (육수가 없다면 물 500ml 쓰고, 조미료를 반드시 준비)
  3. 무 약간 (준비한 고기와 1:1 부피 비율)
  4. 풋고추 1개
  5. 파 1개
  6. 참기름, 식용유 1스푼
  7. 치킨스톡 (비프스톡도 가능) 1/2 스푼
  8. 새우젓
  9. 진간장 1스푼

재료 준비


  1. 무는 1스푼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가로 세로 2~3cm 정도 크기로 납작하게 슬라이스
  2. 고기는 무처럼 나박하게 다듬는다.
  3. 파는 흰 부분 푸른 부분을 분리하고 무와 비슷한 크기가 될 수 있게 정리

요리 순서


  1.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가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2. 노릇해지면 간장을 넣고 살짝 졸여준다.
  3. 냄비에 육수, 물, 고기, 채소 재료 (파의 흰 부분만)를 넣고 10~20분 무가 익을 때까지 팔팔 끓인다.
  4. 무가 익었는지 체크해보고, 익었으면 스톡, 새우젓, 파를 넣고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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