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카파오 뜻이 바질이란 뜻이라 바질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 집 식구들이 바질 냄새를 좋아하지 않아서 깻잎을 사용해서 주로 요리한다. 이번에는 플랫 파슬리(이탈리안 파슬리)가 사둔 지 오래되어 깻잎 대신에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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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과정
피쉬소스, 노두유, 샬롯이 한식에서 접하기 어려운 재료인데 피시소스는 액젓(참치 액젓도 됨), 노두유는 생략, 샬롯은 양파로 대체해서 요리할 수 있다. 노두유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색을 어둡게 만드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생략할 경우 밝은 색 요리가 된다. 샬롯은 볶았을 때 양파보다 풍미가 진하기 때문에, 대체해서 그 특유의 맛을 잃는 점은 좀 아깝긴 하다. 여유가 될 때는 꼭 샬롯을 써서 요리를 해보자.
고추소스를 먼저 볶아서 고추기름을 만들어준다. 팟 카파오 무쌉이 원래 아주 매운 요리이기 때문에 고추가 많이 들어간다. 청양고추와 베트남고추가 매운맛이 성격이 약간 다르다. 청양고추는 적금 붓듯 하다가 뒤에서 올라오는 매운맛인데 베트남고추는 입에서 씹을 때 쾅쾅 때리고 가는 매운맛이다. 아예 둘을 다 사용해서 다채로운 매운맛을 만들어버리자.
국내 태국 음식점에 가면 돼지고기를 굵게 다져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굵은 돼지고기가 먹기 불편하다. 그래서 더 작게 다신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를 볶을 때 고기 내부의 수분이 바깥으로 나오면서 소스에 돼지 냄새가 나게 하는데,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이 좋으면 그대로 쭉 살려서 요리하면 되고, 싫으면 볶고 졸여서 수분을 모두 날려버리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불을 끄고 볶음팬과 재료의 잔열로 바질, 깻잎, 파슬리 같은 채소를 익히면 된다. 이 때 후추도 추가해준다.
재료
고추 소스
- 베트남 건고추 10개 (또는 크러쉬드 레드 페퍼)
- 청양고추 1개
- 방금 깐 마늘 5개
볶음 재료
- 식용유 1/2컵
- 다진 돼지고기 400g
- 샬롯 1개
블랙 소스
- 굴소스 1TB
- 간장(라이트 소이 소스) 1TB
- 피시 소스 2ts
- 노두유(블랙 소이 소스) 1+1/2ts
- 연두 1TB
- 물 2TB
- 설탕 1+1/2ts
기타
-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 1/2컵
재료 준비
- 다진 돼지고기가 냉장고에 있었다면 온도를 좀 올려주기 위해 밖으로 뺀다.
- 다진 돼지고기에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1ts 를 고르게 섞어주자.
- 블랙소스 재료들을 작은 대접에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는다.
- 베트남 건고추를 믹서기로 간다.
- 마늘과 청양고추를 찧어서, 믹서기로 간 베트남 건고추와 섞어서 고추 소스를 만든다.
- 샬롯을 얇게 썰어둔다.
- 파슬리를 씻고 다진다.
요리 순서
- 화력을 중상으로 하여 웍을 달구고 기름을 넣은 후 기름 온도를 잠시 올린다.
- 만들어둔 고추소스를 팬에 넣고 볶아서 기름에 마늘과 고추 맛이 베어 나오게 한다.
오래 볶으면 고추가 금방 탄다. 마늘 냄새가 올라오고 기름 색깔이 약간 갈색이 될 정도로만 볶는다. - 웍에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 소스와 섞어준다. 돼지고기가 뭉치기 때문에 자르듯 볶아준다.
- 돼지고기가 익어가면서 물이 생기는데, 이것은 고기 내부의 수분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이대로 요리를 완성하면 돼지 냄새가 요리에서 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볶으면서 수분을 날려준다.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이 좋다면 이 상태로 요리를 계속 이어나가도 된다.
- 블랙소스를 넣고 다시 볶아준다. 졸인다는 느낌으로 고르게 섞어주면서 2분 정도 볶는다.
- 샬롯을 넣고 30초 정도 볶는다.
- 불을 끄고 웍을 내린 다음 준비한 다진 파슬리, 후추를 넣고 섞어준다.
- 고기에 있던 남은 열이 파슬리를 익히면서 전체적으로 파슬리 향이 나도록 해준다.
꿀팁
- 건고추 말고 생고추는 같이 볶는 것보다 다진 것을 먹기 전에 추가하는 게 맛이 더 좋다.
- 만약 냉장고에 보관할 계획이라면 고추의 매운 맛의 신선함이 날아간다. 고추 소스 양을 줄여서 완성하고 덜어내어 먹을 때 추가해서 먹으면 좋다.
- 픽남쁠라를 만들어서 밥에 살짝 끼얹고 먹으면 더 맛있다.
- 밥, 당면에 볶아서 먹어도 맛있다.
- 연두를 추가하면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을 알게되어 레시피에 추가하였다 ('20.1.13)
간단 픽남쁠라
- 물 2TB, 피시소스 2ts, 설탕 2ts, 레몬즙으로 기본 국물 소스를 만든다
- 청고추, 홍고추를 얇게 어슷썰기 해서 국물에 넣고 매운맛이 잠시 우러나오게 한 후 먹는다.
- 레몬 대신 라임즙을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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