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어 또 다음 한 주 먹을 반찬을 만들었다. 요즘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에 건강함을 더 많이 부여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슈퍼 푸드라고 알려진 음식들로 자주 반찬을 하고 있고, 이전보다 덜 달고, 덜 짜고, 덜 맵게 만드려고 한다. 2022년은 코로나나 일상화되어 가는 시점인데, 세계 여러 나라들이 락다운 하는 동안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자본을 시장에 풀었고,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가 오르고 있다. 게다가 기축 통화를 가진 미국이 기준 금리를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흩어진 달러 자본들이 다시 미국으로 모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에 더욱 부채질이 되는 형국이다. 10년 전쯤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경제에 충격이 있었는데 그 보다 물가와 침체의 양상은 더욱 광범위하고 우리 피부에 직접 와닿을 정도이다.
그래서 되도록 외식과 배달을 줄이고 최대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 한다. 채소들은 그래도 싼 편이다. 양배추 반 통이 2천원 좀 넘는데, 반찬을 만들면 한동안 먹을 만큼 꽤 양이 많이 나온다.
어묵 반찬이 필요하다는 니즈를 접수하고 오랜만에 볼 어묵으로 볶음을 만들었다. 파로 파기름 내고, 양파 당근 볶다가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간장을 살짝 태운 다음 그 위에 어묵을 넣고 볶는다. 그리고 설탕, 소금, 미원으로 간을 하고 노두유를 써서 색을 더 진하게 내준다. 볼 어묵이 덜 익혀 나오는 제품이라, 어쩔 수 없이 물을 반 컵 넣고 뒤적이며 센 불로 졸여주었다.
숙주나물 무침. 살짝 데친 숙주나물에 양파, 당근, 파를 넣고, 고춧가루,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면 된다. 아삭한 맛이 청량함을 준다.
시금치 무침. 500g 을 무쳐야 이 정도 양이 나와 한동안 먹을 수 있다. 소금 푼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물기를 너무 세게 짜지 않은 채로 소금,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쳐준다.
어묵 양배추 무침. 양배추를 길고 얇게 썰어준다. 생 양배추는 자체적으로 맛이 좀 강한 편이기 때문에 양념과 잘 어우러지게 해야 먹을만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얇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양파, 당근 같은 부재료도 넣고, 이번에는 특히나 사각 어묵을 길게 채 썰어 같이 무쳤다. 양배추 무치면 젓가락이 잘 안 가는데, 어묵도 들어 있어서 선호도를 조금은 올릴 수 있다. 참 그리고 양배추를 무칠 때는 약간 새콤하게 맛을 내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주면 신선한 맛이 배가 된다.
요즘 묵은 김치 처리하느라, 신선한 김치가 그리웠다. 조금이라도 사려고 보니 1포기가 거의 15000원 이상이더라.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들어서 알배추 사다가 겉절이를 만들었다. 절인 배추에 피시소스를 중심으로 고춧가루, 약간의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막 무쳤을 때는 피시소스 맛이 강하게 느껴질수록 좋다. 냉장고에서 숙성되면서 배추에서 나온 물 때문에 양념이 싱거워지므로 간을 세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배추 특유의 시원한 맛을 살려 샐러드처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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