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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백종원 레시피] 카레 만들기 (수정 버전)

by Richo.papa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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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님이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유튜브에 올린 카레 레시피대로 카레를 만들어 보았다. 본인은 이 방법대로 집에서 해 먹고 주위에 자주 선물한다고 한다. 일단 어릴 때부터 자주 먹어오던 오뚜기 노란 카레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토마토가 들어가서 약간 새콤한 편이며, 감칠맛과 신맛이 밸런스가 괜찮다. 산미, 즉 신맛은 감칠맛과 같이 따라 들어오면서 감칠맛의 묵직한 맛을 조금 상큼하고 가볍게 느껴지게 한다.

사실 아주 맛있거나 깊은 맛이 나는 카레는 아니지만, 노란 카레에 질렸다면 이 레시피대로 만들어보고 좀 더 개선을 하면 자신만의 카레 레시피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여기에 적은 레시피는 이미 한 번 만들어보고 내 입맛에 맞추어 조금 바꾼 버전이며 아래 재료 소개 부분에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데 기록했다.

 그리고 이 카레 레시피는 카레가 10인분 넘게 만들어지므로 미리 나누어줄 곳을 생각해놓거나 보관할 방법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요리 과정 보기


 원래 레시피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급하게 구하다 보니 토마토 페이스트와 홀 토마토가 혼합된 것을 구하게 되었다. 원래 토마토 페이스트는 토마토의 씨를 제거하고 여러 조미료를 넣고 끓여 수분을 없애서 되직하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진짜 토마토 페이스트를 구해서 똑같이 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만들고 남은 토마토 페이스트는 포모도로 파스타나 빼쉐 파스타를 만들어 소비할 수 있다. 혹은 그도 부담된다면 아예 토마토 파스트용 시판 소스를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생토마토와 당근을 깍둑썰기하고 믹서기에서 갈아준다. 토마토가 아래에 있어야 토마토에서 나온 수분 덕분에 재료가 잘 갈릴 수 있다. 잘 갈리지 않으면 물을 넣지말고 수저로 섞으면서 갈아주자.

 당근과 토마토는 개체마다 크기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개수로 맞추면 안 되고 저울을 사용해서 그램 단위로 맞추어 주자.

 고기를 준비한다. 고기는 소고기의 목살 부분인 목등심을 준비한다. 수요가 많은 부채살보다는 저렴하다. 그리고 카레를 레시피대로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건더기가 좀 적은 편이다. 고기는 권장하는 양보다 많이 준비하면 더 푸짐한 카레를 만들 수 있다. 양파도 마찬가지로 더 넣어주는 것이 나은 것 같다.

 큐민 가루이다. 레시피 보다 3배 정도 더 넣어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생토마토와 당근을 갈아둔 것이다. 육수 베이스로 끓여진다.

 깊은 냄비를 뜨겁게 달군 다음 기름을 넣고 잠시 기름이 뜨거워지기 기다렸다가 고기를 투하하자. 그러면 고기의 겉면에 마이야르 반응이 생기면서 더 맛이 좋아지게 만든다. 소고기 뭇국이나 소고기 미역국처럼 볶은 고기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이런 방법으로 마이야르를 만들어주면 더 맛이 좋다.

 고기를 볶을 때 기름이 엄청나게 튀기 때문에 화상에 주의하자.

 고기 겉면이 다 익으면 준비한 양파를 넣고 볶는다. 양파가 열을 받고 수분을 내보내기 시작하면 냄비 아래에 양파에서 나온 수분이 흥건하게 고이는데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계속 볶아주어야 한다.

 볶을 때 냄비 윗부분에 올라온 수증기들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의 발산을 방해하기 때문에, 졸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분을 빨리 날리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하면 더 빨리 요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름에 자주 사용하는 손 선풍기로 수증기를 날려서 빨리 졸아들게 했다.

  • 입구가 넓은 웍 또는 후라이팬에서 볶은 다음, 물을 넣고 끓여야 할 때 냄비로 옮긴다.
    (냄비는 입구가 수직이라 입구가 넓어지는 웍이나 프라이팬에 비해 수분 증발이 늦다.)
  • 냄비 옆에 선풍기를 틀어 수증기를 빨리 날려준다.

 냄비 아래에 고여있는 수분이 끓어서 날아가도록 계속 센 불에 볶는다.

 계속 볶다 보면 사진처럼 수분이 완전히 마르게 된다. 이때부터 냄비 아래에 눌어붙기 시작하므로 주의하자. 냄비에 재료들들 넣고 섞을 때 불에서 잠시 내려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한 재료들을 차례로 넣으면서 볶아주다 물을 붙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춘다. 백종원 님이 유튜브에서도 강조했고, 실제로 만들어보면 여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끓이면서 물이 졸아들어야 카레를 넣었을 때 점성이 충분히 생긴다. 대략 700~800ml 정도 증발을 시켜야 한다. 만약 뚜껑을 덮고 끓이면 수증기가 발산되지 않아 물이 졸아들지 않아 카레가 점섬이 없고 국물만 많은 것이 되니 꼭 뚜껑을 열고 끓여야 한다.

 백종원님의 유튜브가 컨텐츠도 많고 요리도 쉬운 것이 많아 좋긴한데, 너무 요리를 쉽게 하는 쪽으로만 타겟팅이 되어 있다보니 디테일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맛이 없는 요리도 꽤 많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30분 정도 끓이면 되는데 25분 쯤에 증발한 물의 양을 가늠해보고 필요하면 강불로 올려서 시간과 증발량을 맞춰보도록 한다. 그리고 초반에는 스패출라 같은 도구를 써서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것을 긁어서 국물에 떠오르게 해주자.

30분이 지나면 약불에서 준비한 카레 큐빅을 넣고 녹여준다.

 카레 큐빅이 모두 녹으면 불을 끄고 버터를 넣은 후 천천히 저으면서 녹여주면 완성이다.

모든 재료


아래 취소선은 원 유튜브 레시피이며 아랫줄은 내가 수정한 것이다.

  1. 물 약 11컵(2L)
  2. 양파 5개(약 1.2kg)
    양파 1.5kg (건더기가 충분한 카레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1망을 다 쓰기 위해서 늘림)
  3. 부채살 또는 목등심 600g
    목등심 800g (600에 맞추는 것보다 약 1.5배쯤 하니 만족스러웠음)
  4. 당근 1개(270g)
  5. 토마토 1개(230g)
  6. 고형 카레 8조각(200g)
  7. 케첩 1/2컵(120g)
  8. 우스터소스 1/2컵(90g)
  9. 식용유 약 1/2컵(86g)
  10. 버터 약 6큰술(70g)
  11.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50g)
    토마토 페이스트 + 홀 토마토 3큰술
  12. 고형 치킨스톡 2조각(20g)
    액상 농축 치킨스톡 4스푼
  13. 쿠민가루 약 2큰술(13g)

옵션

  1. 고운 고춧가루 2스푼 (매운맛 추가)

재료 준비


  1. 양파는 깍둑썰기한다.
  2. 당근은 길게 반으로 가르고, 2cm 두께로 자른다.
  3. 토마토는 꼭지를 따고, 당근과 비슷한 크기로 준비한다.
  4. 믹서기에 토마토, 당근 순으로 넣어서 곱게 간다.
  5. 부채살은 두께 1cm, 가로/세로 2cm 크기로 사각 썰기 한다.

요리 순서


  1. 코팅이 된 깊은 냄비에 식용유를 두른 후 소고기를 강불에 볶는다.
  2. 고기 겉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양파를 넣고 양파 숨이 죽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양파 수분이 있을 때는 보글보글 소리가 나다가, 날아가면 기름에 볶아지는 소리로 바뀐다)
  3. 쿠민 가루를 넣고 골고루 볶는다.
    (매운 맛을 추가하려면 고운 고춧가루를 이때 추가한다.)
  4. 우스터소스를 넣고 골고루 볶아준 후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볶는다.
  5. 케첩을 넣고 볶아준 후 갈아둔 토마토와 당근을 넣고 물을 넣는다.
  6. 치킨스톡을 넣고 강불에 끓이고, 끓어오르면 중불로 두고 30분 끓인다.
  7. 고형 카레를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완전히 풀어준다.
  8. 카레가 풀리면 버터를 넣고 불을 끈 뒤 녹여가며 잘 섞는다.

요리와 관련된 지식과 꿀팁


  • 원래 레시피는 아니지만 토마토 페이스트 활용이 애매하면 시판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를 사용
  • 물 2L 를 준비할 때 감칠맛 낼 수 있는 고기뼈 육수 등을 사용하면 색다른 카레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토마토 페이스트, 생 토마토, 토마토 케첩이 다 들어가서 상큼한데, 중후한 맛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볶은 고기를 사용하는 요리들은 고기를 아주 높은 온도에서 충분히 볶아 마이야르를 만들어서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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