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이 생기기 전에는 아침마다 어머니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학교를 갔었다. 나는 하루 한 끼 준비하는 것도 어떨 땐 힘든데 매일 아침마다 도시락을 준비하신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문득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점심만 학교에서 먹으니 쉬웠지만 고등학교는 야자 시간이 있어서 저녁까지 2끼를 준비하셨어야 했을 텐데 얼마나 고민스러우셨을까?
분홍 소시지는 맛도 좋고 싸서 도시락의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단무지 화학 색소 파동, 조미료에 대한 잘못된 대중들의 인식, 콩고기 사기, 만두 속재료 논란 등 전반적인 공장제 반찬거리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확산되었고, 햄이나 참치 통조림 같은 반찬거리가 다변화 되면서 분홍 소시지는 식단에서 점차 밀려났었다.
요리 과정 보기
분홍 소시지는 브랜드 별로 맛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엇비슷하다. 그래서 옛날 들어간 분홍 소시지를 아무거나 구매했다. 분홍 소시지는 퍽퍽하기 때문에 두껍게 썰면 목이 막히는 맛이 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0.5cm 정도 두께로 얇게 써는 것이 좋다. 20장 정도 준비한다.
밀가루를 묻혀준다. 한 장 한 장 하는 것 보다 넓은 보울에 넣고 밀가루를 적당량 털어 넣은 다음 섞어주면 더 빨리 준비할 수 있다. 밀가루를 묻히는 이유는 계란이 붙어있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다.
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른 후, 소시지에 계란을 입혀서 굽는다. 작은 그릇에 계란을 까서 넣고 잘 섞은 다음 소시지를 이 계란물에 넣었다가 앞 뒤로 계란을 입힌 후 팬에 올린다. 물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조금 다른 맛을 느끼고 싶으면 계란물에 추가하면 된다. 잘게 썬 채소를 넣거나, 간이 부족하다 생각들면 소금이나 후추를 계란 물에 넣고 잘 섞어주면 된다.
소시지는 계란이 노릇하게 익을 정도로 뒤집어 가며 구워주면 된다.
키친타월에 소시지전을 얹어서 기름을 흡수시켜 주면 완성이다.
모든 재료
- 분홍 소시지 슬라이스 20장
- 계란 1개
- 밀가루 3~4스푼
요리 순서
- 소시지를 넓은 보울에 넣고 밀가루를 넣은 후 조심스레 잘 섞어서 밀가루 옷을 입힌다.
- 계란을 다른 그릇에 까서 넣고 잘 섞는다.
- 팬에 달구어 지면 기름을 넣고 잠시 기름 온도를 올린다.
- 밀가루 옷을 입을 소시지를 젓가락으로 집어 계란 물에 넣고 앞 뒤 계란을 입힌 다음 팬에 올린다.
- 소시지에 입혀진 계란이 노릇하게 익을 정도로 뒤집어 가면서 익힌다.
- 다 익은 소시시 전은 키친타월에 올려서 기름을 빼준다.
'한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수부터 시작해서 국수 만들기 (0) | 2021.02.16 |
---|---|
계란말이 (0) | 2021.02.15 |
디포리(건 밴댕이) 육수 만들기 (0) | 2021.02.15 |
두부 조림 (0) | 2021.02.15 |
두부 부침 - 두부 구이 (0) | 2021.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