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 제철이 되어 살 수율이 좋은 꽃게, 대게를 자주 먹는 편인데, 이번에 꽃게탕을 개시하면서 레시피를 정리해보았다.
요리 과정 보기
이번에는 알이 차있는 국산 냉동 암꽃게를 준비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잘 고르면 크고 살이 많은 생물 꽃게를 구할 수 있겠지만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하였다. 다행히 기본적인 손질이 미리 되어 있다.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해동을 하고 흐르는 물에 내장과 알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아가미 있던 자리, 뒷면 등을 손으로 슬슬 문질러 씻는다.
꽃게가 뚜껑만 제거된 제품이라 먹기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 육수를 끓인 후 꽃게를 넣을 때 반으로 잘라 넣을 것이다.
나박 썬 무와 양파를 냄비나 웍 밑에 깔아준다. 무는 너무 두껍게 썰면 맛을 뽑아내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국물과 떠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썰면 된다.
꽃게가 잠길 정도로만 물을 받으면 되는데, 미리 꽃게를 넣어 놓고 살짝 잠길 정도까지 물을 받는다. 물을 받을 때 역시 알과 내장이 미리 풀리지 않게 조심하고 또 물을 다 받으면 꽃게는 다시 꺼내 둔다.
된장을 2~3스푼 푹 떠서 넣어준다. 된장은 된장국보다는 좀 더, 그리고 된장찌개보다는 연하게 잡으면 된다. 처음부터 된장을 다 넣으면 나중에 맛과 간을 맞추기 어려우니 국물을 끓이기 전에는 1~2 스푼만 넣자.
김장 재료로 샀던 새우젓을 넣는다. 1 스푼 푹 떠서 넣어준다.
고춧가루는 1스푼만 넣는다.
간마늘도 1스푼 넣는다.
꽃게를 넣지 않고 이 상태로 무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인다. 무 두께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나박 썬 무는 15분 정도만 끓으면 충분히 익는다.
15분이 지나면 간을 본다. 먼저 된장 맛을 보고 연한 느낌이 나도록 필요하면 된장을 1스푼 정도 더 넣는다. 나는 처음에 된장을 2스푼을 넣었고, 간을 볼 때 된장 맛이 너무 연해서 1스푼을 더 넣었다. 그리고 된장이 풀리면 간을 맞춘다. 간장 0.5~1스푼,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간을 맞춘 다음 씻어둔 콩나물을 넣는다.
꽃게를 넣고 준비한 채소들을 꽃게 위해 쌓은 다음, 물이 다시 끓으면 5분간만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꽃게 살과 맛이 국물로 다 분해되니까 주의하자. 참 꽃게를 넣을 때는 주방용 가위로 꽃게를 반으로 가른다. 내가 준비한 꽃게는 게뚜껑만 제거한 녀석이라 한 번 잘라주었었다.
모든 재료
- 냉동 꽃게 5마리
- 된장 3스푼
- 간장 0.5스푼
- 간마늘 1스푼
- 굵은 고춧가루 1스푼
- 새우젓 1스푼
- 소금/미원 약간
- 양파 1개 (일반 마트 판매용 양파 크기로)
- 대파 2대
- 애호박 1/2개
- 콩나물 한 줌
- 고추 2개 (취향에 따라)
요리 순서
- 꽃게를 흐르는 물에 잘 씻는다. (냉동이라면 먼저 냉장실에서 하루 해동한다)
- 채소 재료들을 준비한다.
- 냄비나 웍 밑에 양파와 무를 깔아준다.
- 꽃게를 넣고 꽃게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준다.
- 꽃게를 꺼내고, 된장/간마늘/새우젓/고춧가루를 넣고 국물을 먼저 끓인다.
- 무가 익을 때까지 끓인 후 (불 켜고 대략 15~20분) 된장/간장/소금으로 국물의 맛과 간을 맞춘다.
- 콩나물을 넣고, 꽃게를 반마리씩 잘라 국물에 넣어준다.
- 채소를 넣은 후 국물이 끓으면 5분간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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