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하얏트 리젠시 레지던스 룸은 일반 호텔 룸과 비교해 가격은 약 1.5배 정도 비싸고 침실-주방-거실이 구분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특히 주방은 취사가 가능한데 차로 15분(카톡 택시 가능, 택시비 5~6천 원) 거리에 롯데마트가 있기 때문에 식재료를 사와서 몇 끼 정도는 싸게 룸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요리를 하려고 마음먹더라도 냄비가 무엇이 있는지, 칼, 국자 같은 조리 기구는 무엇이 있는지 정보가 없다면 결정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레지던스 룸의 취사 관련한 부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려 한다.
4구 하이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하이라이트는 인덕션과 다르게 직접 가열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각 화구들은 가운데 화구와 테두리 화구가 구분되어 있다. 9단에서 한 단을 더 올리면 P 로 바뀌면서 냄비 크기에 맞게 불을 키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전원은 누른 상태로 2~3초 있어야 작동하였다.
하이라이트 아래에는 오븐/그릴/전자레인지 겸용 조리기가 있다. 작동 방식이 어렵게 되어 있어서 메뉴얼을 참고하여서 조작법을 익혀야 한다. 매뉴얼은 하얏트 리젠시 챗봇으로 얻을 수 있다. 각 룸의 데스크의 전화기 옆에 QR 코드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리딩하면 챗봇에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찍기 기능을 켜서 휴대폰 화면이 QR 코드를 바라보게 하면 된다. 챗봇에 진입하면 한국어로 바꾸고 조리기의 매뉴얼을 찾아보자. 참고하여서 원하는 기능을 쓰면 된다. 그리고 또 챗봇으로 타월이나 물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 영어 울렁증이 심한 분들은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한결 부담이 덜 할 것 같다. 참고로 가장 왼쪽이 전자레인지 기능이다.
식기 세척기도 있다. 사용한 조리 기구들을 적당히 초벌 세척한 후 여기에 넣어두면 다음날 하우스 키핑하시는 분들이 방 청소하러 오실 때 식세기도 돌려주신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싱크대의 퐁퐁으로 설겆이 했다.
싱크대 하단에는 퐁퐁과 수세미, 그리고 재떨이와 성냥이 있다. 케이크를 요청한 사람들은 저기 보이는 보라색이 성냥이니 그것으로 초에 불을 붙이면 된다.
수저와 커트러리.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요리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조리기구들. 동서양의 각종 요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풍부한 기구들이 있다. 심지어 마늘 빻는 기구도 우측 편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캔 따개도 있다.
튼튼하고 두꺼운 도마가 서랍에 있다.
후라이팬은 스텐 팬이 2개 있다. 요즘 집에서 요리 좀 하는 분들은 스텐 팬도 경험이 다들 있으시겠지만 테팔 같은 코팅팬만 쓰시던 분들은 쓰기 어려울 수 있다. 음식물이 너무 잘 달라붙기 때문에 연습이 좀 필요하다. 대략 이런 방법으로 쓰면 된다.
- 팬을 화구에 올리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로 뜨겁게 가열한다.
- 가열하는 정도는,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물이 알알이 깨지면서 통통 튀며 증발하는 정도의 온도까지 올리면 된다.
- 그리고 화구의 화력을 약불로 바꾸고 기름을 사용할 만큼 두른다.
- 팬 전체에 기름이 코팅되도록 팬을 이리저리 기울인다.
- 잠시 화구에 그대로 올려놓았다가, 다시 화력을 원하는 만큼 올린 다음 요리를 한다.
라면 3~4개는 충분히 끓일 수 있을 정도의 냄비가 있다.
더 큰 5리터 급 냄비도 2개 더 있다.
메인 요리를 담을 수 있을만큼 큰 접시도 있다.
채소를 씻거나 재료를 담아두는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스테인리스 볼이 있다. 이 정도면 여행 와서 재료 준비하는 데는 큰 문제없다.
냉장고는 냉장실, 냉동실 구분되어 있다. 칸막이가 낮아서 키가 큰 제품들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하겠다.
칼도 종류 별로 다 구비되어 있다. 가장 앞에 있는 식도는 홈이 있어서 채소가 달라붙지 않는 것이다. 빵칼, 셰프 나이프 (작은 과도)도 있다.
싱크대에는 수채구로 물이 빠지지 않게 하는 구멍 마개가 1개 있다.
와인잔이 줄을 맞춰 서 있다.
컵과 향신료 보관통들이 있다.
밥그릇, 국그릇, 그리고 작은 서빙 접시들.
마트에서 사 온 고수와 느억맘 소스로 고수를 무쳐서 먹었다. 채소 관리가 허술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깨끗하게 씻고 상한 부분들 일일이 떼낸 다음에 짠 소스로 무쳐서 세균을 어느 정도 죽인다음 먹었다.
마트에서 사온 라면과 고추참치로 한 끼 해결했다.
라면과 고수무침. 꿀조합이었다.
팁
- 햇반, 라면, 캔참치, 소주 같은 한국 제품은 베트남에서 수입한 것이라 한국 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미리 사서 가자.
- 다낭 롯데마트는 배달이 가능하다. 베트남은 열대 기후. 신선 식품은 사 오는 동안 상할 수 있으니 배달 시켜서 숙소 앞에서 받아오자.
- 1회용 비닐 봉투, 지퍼백 등을 미리 챙겨가면 재료들을 보관할 때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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