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 만들기
전 종류를 부칠 때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반죽의 농도이다. 많이 해봐서 숙달이 된 분들은 감으로도 반죽의 되거나 묽은 정도를 맞추셔서 요리하시지만 자주 하지 않는 분들은 실패 경험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량 계량하는 것만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답이지 않을까 한다.
부침가루의 뒷면을 보면 부침 요리에 사용할 가루와 물의 양이 표시되어 있다. 이 비율을 참고해서 반죽을 준비하면 된다.
요리 과정 보기
사용한 부침가루는 부침가루와 물의 비율을 2:3.2 로 잡으라고 되어 있는데, 김치전에 들어갈 김치는 수분을 일반 채소보다 수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물 0.2를 버리고 2:3 비율로 계량하였다.
넓은 보울에 부침가루, 물, 김치를 넣고 섞어준다. 이때 물은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쓰면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이 활성화되면서 서로 끈적하게 엉겨 붙는다. 바삭한 식감을 주는 부침개는 차가운 물로 반죽해야 된다. 튀김을 더 바삭거리게 하는 팁 중에 얼음물에 반죽하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도 같은 원리이다. 반죽을 섞고 만드는 동안 글루텐이 활성화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김치는 썰 때에는 가로 세로 2~3cm 정도 크기로 잘라서 쓰면 더 좋다.
반죽을 완성하였다.
부침개가 어떻게 나올지 확인하기 위해서 하나만 조그맣게 올려서 부쳐본다. 다 된 부침개를 먹어보고 간이 맞는지, 더 들어가야 할 재료가 없는지 확인해보자.
한 장을 부쳐보니 색깔이 좀 덜 빨간 느낌이었고, 간이 약해서 고춧가루와 소금을 반죽에 더하면서 수정하였다.
김치의 양념이 고르게 퍼져있지 않고 준비할 때마다 다를 수 있어서 이런 방식으로 전체를 부치기 전에 체크를 한 번 해보면 좋다. 김치 양이 모자라다면 김치를 조금 더 넣자. 김치가 들어가면서 김치의 국물 때문에 반죽이 묽어지기 때문에 부침가루도 정도를 봐가며 추가하면 된다.
맛 수정을 완료했으면 이제 전체를 부치면 된다. 개인적으로 한 장을 크게 부치는 것보단 1/3 국자 정도로 작게 부치는 걸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뒤집기도 편하고 또 보관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앞 뒤 노릇하게 부치면 되고, 뒤집은 후 뒤집개로 눌러주면 좋다.
사진처럼 스테인리스 망을 구입하여 기름이 튀는 걸 줄여보는 것도 좋다.
모든 재료
- 차가운 물 400ml
- 부침가루 270g
- 김치 1/10 포기 (반 포기의 1/5 정도)
- 고춧가루 1스푼
- 후추 약간
재료 준비
- 김치를 2~3cm 가로 세로 크기로 썰어준다.
요리 순서
- 보울에 물, 부침가루, 김치, 후추를 넣고 잘 섞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열을 올린 다음, 테스트로 한 장을 먼저 부쳐본다.
- 간과 맵기 등을 보고 필요한 재료/조미료를 반죽에 추가한다.
- 나머지 반죽을 모두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