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홍게 게살스프 (자투리 게살 활용 가능)

Richo.papa 2020. 12. 25. 05:57
728x90
반응형

겨울철은 게의 살이 꽉 차서 쪄서 먹으면 수율이 좋은 계절이다. 대게를 사다 먹을 때 몸통 쪽은 꼼꼼히 먹기 까다롭다 보니 살이 남더라도 사람들 입이 닿고 해서 재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리살만 먼저 먹고, 몸통은 따로 살을 발라 냉장고에 넣어두고 각종 요리에 넣어 먹는 편이다. 오늘은 이렇게 남긴 게살(또는 냉동 게살)을 활용해서 쉽게 만드는 게살 스프를 만들어보았다. 게살만 사서 만들어도 좋고, 남긴 자투리 살을 활용하여 만들어도 된다.

요리 과정 보기


맛남의 광장에서 홍게가 요즘 잘 안팔리다 보니 창고에 쌓인다고 해서 냉동 게살을 여러 판 주문했다. 모든 냉동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것이 정석이다. 냉장실의 온도는 보통 5도 이하로 맞추는데, 대장균 같은 균이 증식할 수 있는 온도보다 낮아서 안전하게 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온도에서 해동하다 보니 시간은 더 걸린다. 냉동 게살을 냉장실에서 반나절 해동했다.

다음은 맵지 않은 일반 홍고추, 청고추를 준비한다. 고추가 길어서 먼저 길이 방향으로 1/2로 자른 다음, 다시 길이 반대 방향으로 1/2 자르면 쉽게 4등분 낼 수 있다. 자른 고추의 씨와 내부를 말끔히 제거한다.

고추는 긴 모양으로 채를 썬다. 고추 종류에 속하는 피망, 파프리카, 고추 들은 겉이 단단하고 매끄러워 칼질할 때 다칠 염려가 있으니 뒤집어서 안쪽에서 칼질하면 안전하게 다듬을 수 있다.

길게 자른 고추를 90도로 돌려서 조그마한 정육면체 모양으로 자른다. 다지지 말고 작게 자르기만 하자.

당근도 마찬가지로 얇게 썰기 -> 채 썰기 -> 90도 돌려서 정육면체 모양으로 자른다. 추가로 마늘, 샬롯(양파 대체 가능)을 정육면체 모양처럼 잘라준다. (굵게 다진다)

중불에서 식용유 1/2 스푼을 넣고 채소들을 볶는다. 채소를 볶아서 양파와 고추가 갖고 있는 풋내를 정리해준다. 샬롯이 투명해지면 약간 (15초쯤) 더 볶은 다음 잠시 불에서 내린다. 완전히 익히지 않은 이유는 식감을 더해주기 위함이다. 완전히 푹 익혀도 된다.

해동한 게살을 넣고 다시 잠시(20~30초 쯤) 볶는다. 마찬가지로 잡내를 잠시 날려주기 위해서 볶는 것이다. 게살이 들어가면 볶아지던 채소들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수분이 바깥으로 나온다.

재료가 자박할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3분쯤 끓여서 혹시 게살에 있을지 모를 균을 죽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균이 죽을 정도로 짧게 끓인다. 뭉친 게살이 있으면 살살 풀어주자. 이후 소금, 치킨스톡으로 간을 맞추고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만든 다음 마무리하면 된다. 전분물은 요리 시작 전 재료 준비할 때 미리 해둬야 된다.

모든 재료


  1. 게살 150g
  2. 홍고추 1개
  3. 청고추 1개
  4. 샬롯 2개 (양파 1/4로 대체 가능)
  5. 당근 절편 1개 정도 (절편 = 다질 수 있는 두께로 어슷 썬 것)
  6. 전분물 1/3컵
  7. 소금 조금
  8. 치킨스톡 1/3스푼

재료 준비


  1. 냉동 게살을 반나절~한나절 냉장실에 두고 해동한다.
  2. 전분과 물을 1:1 비율 정도로 미리 1/3 컵 양만큼 만든다.

요리 순서


  1. 준비된 채소들을 굵게 다진다.
  2. 다진 채소를 식용유 1/2스푼 정도를 넣고 볶는다.
  3. 샬롯이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잠시 더 볶고 불에서 내린다.
  4. 게살을 넣고 다시 볶는다. 약 30초 쯤 볶는다.
  5. 물을 자박하게 붓고 끓으면 3분 정도 더 끓여준다.
  6. 불을 중불로 낮추고 소금, 치킨스톡으로 간을 해준다.
  7. 준비한 전분물을 붓고 천천히 저어서 농도를 만들어준다.
    (농도는 쌀죽처럼 끈기가 있을 정도가 되면 된다. 농도가 안 나오면 불을 잠깐 올려서 더 온도를 줘도 되고, 그래도 안 되면 전분물을 더 만들어서 넣자.)
728x90
반응형